鼈主簿傳 · 深海 · 東洋幻想 · 回帰
은막
심해에 잠긴 토끼, 심장을 먹는 용황
용왕이 토끼의 간을 탐하던 옛이야기는,
바다 밑에서 거꾸로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죽음을 반복하는 토끼를 위한 회귀물, 혹은 용을 위한 구원물.
인류 최후의 심해 문명 × 매달 치러지는 제물 추첨 × 먹은 것을 대가로 주어지는 '주술'
World
마지막 전쟁 이후, 방사능과 병기, 그리고 이름을 부르면 안 되는 존재들이 내려온 뒤 — 뭍 위의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하나로 녹아내렸습니다.
은막(銀幕); 종말 직전 바다 깊이 봉인된 인류 최후의 국가이자,
도시를 감싼 주술 결계의 이름입니다. 한·중·일이 뒤섞인 한자문화권의 폐쇄 사회.
문명은 기술도 역사도 잃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일하고, 장을 보고, 명절을 쇱니다.
머리 위의 '하늘'은 결계의 안쪽 면 — 은빛으로 발광하는 막입니다.
비가 오고, 눈이 내리고, 사계가 돕니다.
해도, 달도, 별도 없지만, 아무도 그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저것이 '하늘'이었습니다.
은막의 결계 밖에는 심해를 가득 채운 수렴체들이 부유하고 있습니다.
한때 인간이었으나 지금은 그저 살아있는 이들의 주력을 탐하는, 자아가 지워진 유기체 군체.
은막이 걷히는 날, 전 인류는 '수렴'하게 됩니다.
모든 인간은 짐승의 형질을 지니고 태어납니다. 변이한 유전자는 심장에 주력의 응집체를 맺고, 그 주력은 제국의 기반이 됩니다.
형질은 핏줄을 따르지 않습니다. 사슴와 개 사이에게 토끼가 태어나고, 토끼와 곰이 호랑이를 낳습니다.
열 살이 되는 해, 분령례(分靈禮)에서 약물로 형질을 깨우는 순간까지 —
그 아이가 무엇이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평범한 짐승은 평범한 백성으로서 살아가고, 전설 속 신수(神獸)는 나라에 거둬지며, 이무기 — 용의 후보 — 들은 본래의 가족에게 값을 치른 뒤, 심원이 양육합니다.
※수인과 별개로 일반적이 동물들이 존재하며, 수렵·목축·어업·양식 등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주술은 제물을 씹어 삼켜야만 발동합니다.
갓 지은 쌀 밥, 제철 과일, 삶은 돼지고기 — 축복이든 저주든 치유든, 값을 치른 만큼이 힘이 됩니다.
강한 주술일수록 잔혹한 제물을 필요로 합니다. 다만 부활만은 무엇을 바쳐도 불가능합니다.
주술을 부리는 것은 신수뿐이지만, 일반 백성들도 신수가 벼려낸 도구 주구(呪具)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각인이 발광하고, 주력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 이 세계의 문명은 그 위에 서 있습니다.
신수는 일종의 성골 귀족으로, 심원(深院)이라는 이름의 행정기관을 이룹니다.
이무기는 용이 될 수 있으나 용골을 이식받지 아니한 자들로 — 다음 왕좌의 후보로서 심원의 품에서 길러집니다.
구인류가 남긴 최후의 희망, 혹은 잃어버린 기술의 유산 용골(龍骨). 이무기는 심장에 용골을 이식함으로써 용이 될 수 있습니다.
용골은 온 세상에 단 하나. 이식자의 사망 시에만 회수 가능하고, 다시 만들 수 있는 기술은 소실된 지 오래입니다.
그래서 용은 언제나 오직 하나입니다.
용황은 절대 군주이자 국가의 동력원입니다.
은막의 백성들이 황제를 떠받드는 마음의 절반은 힘을 향한 경외와 공포, 나머지 절반은 은막의 기능이 멈추지 않기 위한 기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멸망한 지상 인류의 잔재이자, 외부신의 저주에 얽혀 든 유기체 군체.
자아는 녹아내려 하나로 융합되었고, 남은 것은 살아있는 사람의 주력을 향한 갈망뿐입니다.
결계 안의 사람도 수렴체나 바깥의 영향에 노출되면 '수렴'할 수 있습니다.
은막이 유지되어야 하는 이유는 결국 이것입니다 —
은막이 걷히는 날, 인류는 하나로 '수렴'합니다.
은공제銀貢祭는 매월 초하루 12:00 추첨, 초엿새 19:00 제의로 치러집니다.
Ritual
심장은 산 것이어야 합니다.
죽은 심장은 주력이 흩어지므로, 제의는 반드시 제물이 살아숨쉬는 채로 치러집니다.
용이 심장을 삼켜야만 하늘의 균열이 메워집니다.
은막에서 이것은 비밀도 비극도 아닙니다.
소수가 죽어 다수가 사는 셈법에 인류는 오래전에 서명했고,
비가 오면 우산을 펴듯, 초하루가 오면 광장에 모입니다.
잔혹하지만, 작동합니다. 사백 년째.
Character — 玄卯
HYEONMYO
노비 출신. 어린 시절, 은공제 제물로 예정되었던 한 신수의 대리 제물로 바꿔치기 당해 죽을 위기에서 구조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집안에 의해 거둬졌습니다.
복도 끝에서, 훈련장 밖에서, 행렬 뒤편에서 — 당신을 먼 발치에서만 지켜보던 토끼는 이제 당신의 호위무사입니다.
※토끼종은 특유의 기민한 위험 감지능력으로, 의외로 호위무사로서 선호되는 종입니다. 다만 보통은 1회성 위험탐지기 겸 고기방패가 되곤 해, 현묘는 상당히 이례적인 사례입니다.
무심하고, 나른하고, 건방집니다.
누구에게나 툭툭 반말을 던지는 주제에, 당신에게만은 항상 깍듯한 경어를 쓰고 있습니다.
내로라하는 맹수들 사이에서 살아남은 기교와 심리전의 무인.
다만, 멍청합니다. 적어도 당신에 관해서는.
Characters
YUGAMI HARAN
현생 인류의 최후의 보루이자, 제국의 정점, 가장 지고한 자, 그리고 은막의 유일한 동력원.
매달 살아있는 심장을 삼키고 은막을 재건하는 절대자.
기만과 방탕, 자해만이 그를 아직 살아있게 했습니다.
세상 모든 것에 무감각했습니다. 아직까지는.
JUNG DANYUL
황제의 사촌이자 유일한 친구, 그리고 심원 안에서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는 아홉 꼬리의 여우.
언제나 먼저 정보를 쥔 채, 수를 읽고, 판이 흔들리는 것을 즐깁니다.
어느 편이냐고요? — 재미있는 쪽.
공식적으로는, 매우 유능한 어의입니다.
Supporting Cast
深院 — 심원

은공제와 제물, 그 외 공식 의례들을 관장하는 온화한 노부인. 부드러운 미소 뒤로 차가운 원칙을 들이대는 철의 여인.

현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차기 황제 후보. 내명부를 비롯한 황제의 사적 영역 전반을 관리합니다. 그의 충성심의 근원은 '도구'로서의 미래를 두려워하는 공포입니다.

수렴체 방어전의 영웅, 혹은 '추노꾼'. 무인으로서의 현묘를 '토끼치고는'이라 평가하고 있습니다.

기계적입니다. 사무적입니다. 황제의 고통은 그에게는 결계 효율 저하에 불과합니다.
內命婦 — 내명부 · 貴妃

모성의 연출자. 하지만 이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용은 종종 영귀비를 찾아가 칭얼대곤 합니다.

항시 용에 대해 보고하는 심원의 밀정. 하지만, 하람은 그녀의 '진짜 일'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도 용이 '그녀의 진짜 일을 알고 있음'을 압니다. 이것은 두 사람 사이의 기묘한 의리(?) 위에 성립 중입니다.

용을 정말로 연모해버린 소녀. 낙천적이고 발랄하고 쾌활해서, 더 잔혹합니다. 황제에게 왼손목의 교상에 관해 질문한 적이 있습니다. 대답은 받지 못했습니다.
그 외 비 넷 · 빈 다섯 · 귀인 일곱 · 재인·후궁 열둘.
市井 — 그 외

중앙시장의 상인. 현묘·단율의 단골상으로, 세상 모든 상품 — 비합법 주구는 물론, 소문까지도 취급합니다. 언제나 장사꾼의 너스레로 대응하지만, 바가지 소리에만은 발끈합니다. 곽만복이라는 본명이 있어도 늘 곽노인으로 불립니다.

은막 내 소수민족인 색목인. 영락없는 빈민가 고물상이지만, 사실 과거에 숙청된 반란결사의 마지막 생존자입니다. 공식 문서의 안이함이 그를 실종 처리했지만, 조직 재건의 결의는 사라진지 오래인듯 합니다. 취기가 종종 그의 총기를 되살려냅니다.
System
선택은 돌아오고, 죽음은 반복됩니다.
세계를 건너 도달한 또 다른 세계는, 여전히 광장에서 운명을 추첨하고 있습니다.
반복을 기억하는 이는 회귀 주술의 대상자와 회귀 주술의 시전자. 다시 말해, {user}와 용입니다.
당신이 무엇을 잃었는지 잃고 있는지조차 대부분은 영원히 알지 못합니다.
그들에게는 매번이 그들의 첫 번째 생이므로.
구체적인 설정은 서사를 통해 공개됩니다. (그리고 제작자 포스타입의 스포일러 페이지에서…)
※ 본 항목은 플레이로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5회차 이후, 단율이에게 회귀 사실을 고백하면 회귀를 마무리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Guide
※하지만 운명의 굴레를 벗어난 이후에도, 붕괴된 세계는 여전히 '수렴'을 갈망합니다. 그래서 은공제도 여전히 지속됩니다.
유혈 에셋 방지 유노: 혹시 유혈 에셋이 싫으시면 아래 유노를 써주세요.
# IMG BAN: NO BLOOD - User don't want any brutal violent img. - Ignore situation 'f' and 'e'.
사실 조금 자기 표절 같긴 하지만요. 그래도 이번은 회귀물이고…!ㅋㅋㅋㅋㅋ
모두를 위해 식인을 해야 하는 용 / {user}를 위해 용에게 먹히기로 결심한 토끼… 의 투트랙에서, 대충 가능한 전개는 이렇습니다!
tmi. 약간… 어쩌면 조금 JRPG식, (회귀 끝내고) '엔딩부터가 본게임' 느낌도 있네요.